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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연합뉴스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연합뉴스

[서울경제]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이 지난 10일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서 ‘절차를 농단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 논란은 징계위원 중 한 명인 심 국장이 징계위에서 회피를 택하고 빠졌는데, 그 시점이 부적절했다는 윤 총장 측 지적이 나오면서 불거졌다.

회피를 택했다는 것은 스스로 징계위 심의 참여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는 의미일텐데, 어째서 다른 위원들의 심의 참여 적절성을 따지는 기피 의결을 하고 나서 회피했냐는 취지다.

윤 총장 측은 심 국장이 다른 위원들에 대한 기피 의결에 참여한 뒤 회피를 택한 게 기피 신청에 대한 의결정족수를 맞추기 위한 ‘꼼수 회피’였다고 의심하고 있다.━불씨는 ‘2명 공통 기피사유’이 논란의 중심에는 윤 총장 측이 신청한 기피 사유 중 하나인 ‘2명에 대한 공통 기피 사유’가 있다.

이날 징계위 심의에는 심 국장을 포함해 이용구 법무부 차관, 신성식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와 안진 전남대 로스쿨 교수 등 5명이 참여했다. 정 교수는 징계 청구자인 추 장관의 직무를 대리해 위원장을 맡았다.

윤 총장 측은 이중 신 부장 외 4명에 대해 기피 신청을 했다. 이때 4명에 대해 ‘개별 기피 사유’를 제출하는 한편 ‘2명 공통 기피 사유’도 제출했다고 한다.

통상 기피 신청을 받은 당사자는 기피 의결에 참여하지 않는다. 따라서 2명 공통 기피 사유의 경우 출석자 5명 중 3명만이 의결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계산이 나온다.━‘의결정족수 미달’ 피했나그렇기에 만약 심 국장이 공통 사유에 대한 기피 의결이 있기 전 회피를 택해 징계위에서 빠졌다면 의결정족수를 채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왜냐하면 의결정족수는 출석 인원의 과반이기 때문이다. 이날 5명이 출석했기 때문에 3명은 의결에 나서야 했다. 그러나 기피 대상자 2명에 더해 심 국장까지 빠지면 2명밖에 남지 않아 의결정족수가 미달된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생겼다면 이날 징계위는 무산되고 새로 기일을 잡아야 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징계위는 기피 의결 절차를 마무리하고 심 국장이 회피를 결정해 퇴장한 뒤 징계위를 계속 진행했다.

즉 심 국장이 다른 징계위원들에 대한 기피 의결에 참여한 뒤 회피를 선택함으로써 의결정족수 미달 문제를 피해갈 수 있었던 것이다.━윤 총장 측 “심재철, 위법하다”

윤석열 검찰총장 측 특별변호인인 이완규 변호사가 10일 오전 윤 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측 특별변호인인 이완규 변호사가 10일 오전 윤 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에 윤 총장 측은 징계위에서 기피 의결 진행이 끝난 뒤 회의장에 돌아왔는데, 심 국장의 회피 등 정황을 파악하고는 문제를 제기했다.

윤 총장 측은 “회피한 위원은 기피 사유를 스스로 인정한 것이므로 처음부터 (기피 신청 의결) 절차에 관여하지 않아야 했다”며 “의사정족수와 의결정족수에 관한 규정을 잠탈(탈법적인 방법으로 회피)하여 위법”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다만 징계위는 윤 총장 측 문제 제기에 대해 그 자리에선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회피 당사자인 심 국장도 이미 회의장을 빠져나간 상태였다.

윤 총장 측은 “물론 회피의 시기는 법적으로 제한돼 있진 않다”면서도 “우리가 심 국장에 대해 기피 신청을 했고 자신이 그걸 받아들여서 나갈 거라면 절차 진행에 관여하지 않는 게 순리, 도리 아닌가”라고 부연했다.━징계위 “기존 판례 취지에 부합”

검사징계위원회 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은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가 10일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 종료 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검사징계위원회 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은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가 10일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 종료 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징계위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문제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두 개의 대법원 확정 판결(2015두36126판결, 2015다34154 판결)을 거론하며 “기피 신청에 대한 의결에 참여한 후 회피하더라도 위 판결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한 것.

정 위원장 역시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절차 농단’ 논란과 관련해 “그것도 맞지 않는다”며 “잘못된 주장”이라고 했다.

두 판결을 살펴보면, 기피 사유가 공통의 원인에 기인하는 경우에는 자신에 대한 의결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한 의결에도 참여할 수 없다고 전제한다. 즉 ‘2명 공통 기피 사유’에 대한 의결에서는 대상자 2명은 빠지는 게 맞다는 것이다.

다만 이 판결들의 핵심은 예외에 있다. 이는 징계위원 전원이나 대부분에 대해 동시에 기피 신청을 하여 징계위를 구성할 수 없게 하거나 징계위 결정 자체를 불가능하게 하는 경우다. 또 기피 신청이 징계 절차의 지연 목적임이 명백한 경우도 예외로 한다. 이런 기피 신청은 ‘기피 신청권 남용’으로 보아 기각해도 합당하다는 취지다.━‘기피 신청권 남용’ 여부가 관건징계위가 이 판결들을 제시한 것은 윤 총장 측의 기피 신청이 사실상 징계위를 무력화하려는 시도였기에 기각이 마땅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판결에는 회피의 적절한 시점이 기피 신청 의결 전인지 후인지를 따지는 내용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심 국장의 회피 문제와 맞물린 윤 총장 측의 기피 신청이 위 판결들이 제시한 ‘기피 신청권 남용’에 부합하는지는 이견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 측 ‘2명 공통 기피 사유’의 경우 심 국장이 회피하지 않았다면 의결정족수 충족에 문제가 없었던 상황이다. 그렇다고 윤 총장 측이 심 국장이 회피할 것을 사실을 사전에 알고 의결정족수가 미달 되는 수를 노렸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심 국장이 회피를 택한 내심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심 국장은 윤 총장의 징계 사유 중 하나인 ‘판사 문건’을 대검 감찰부에 제보한 당사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행정소송 가면 재점화될 듯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진행 중인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진행 중인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징계위는 이러한 논란을 뒤로 하고선 오는 15일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 측이 이 논란을 들어 징계위를 파행시킬 게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이 문제는 행정법원에서 제대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징계위가 윤 총장에 대해 징계 처분을 내리고, 이에 대해 윤 총장이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을 경우다.

소송에서는 징계위에서 진행된 절차의 정당성을 하나하나 따질 전망이다. 이를 염두에 둔 윤 총장 측은 징계위에서 심 국장 회피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뒤 기록에 남겨달라고 요청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뉴스엔 박수인 기자]

오마이걸 효정이 ‘유스케X뮤지션’ 49번째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12월 11일 방송되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오마이걸 효정이 ‘유스케X뮤지션’ 마흔아홉 번째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이날 효정은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화제인 ‘내꼬해송’ ‘고백송’ ‘얌얌송’ 등을 지은 장본인이라고 밝혀 놀라게 했다. 덧붙여 “저작권 등록을 했는데 한 달에 많으면 만 원 정도 들어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뒤이어 효정은 ’내꼬해송‘을 불러 애교송 장인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번 주 효정이 선택한 노래는 2002년 발표된 성시경의 정규 2집 타이틀곡이자 성시경에게 첫 1위를 안겨준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를 선곡,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하는 내용이 담긴 설레는 가사의 곡인 만큼 기대를 자아냈다. 이에 유희열이 편곡 포인트를 묻자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힐링송 느낌을 살렸다”고 밝혀 기대감을 자아냈다. 특히 효정 특유의 맑고 청아한 음색과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져 곡의 분위기를 한층 더 밝혔다.

효정(오마이걸)이 재해석한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는 방송 다음날인 12일 낮 12시, 전 음원 사이트에서 발표된다. (사진=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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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이경영이 열애와 재혼을 모두 부인하며 입장을 번복한 가운데, 전처 임세미까지 소환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이경영의 소속사 다홍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우와 통화 확인한 결과 평소 친하게 지내고 있는 지인들 중 한 분”이라며 “상황을 모르시는 주변 분들에게 친구 이상의 관계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들게 한 것 같다”고 이경영의 열애설에 대해 해명했다.

이날 이경영은 40대 비연예인 여성과 1년 이상 교제를 이어오고 있으며, 22년 만에 결혼까지 결심했다는 ‘재혼설’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소속사는 엑스포츠뉴스에 “현재는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다”고 열애를 인정했으나, 이후 가까운 지인일 뿐이라며 입장을 번복했다.

결혼을 생각할 정도의 가까운 사이, 1년 간의 교제 등을 번복한 이유는 무엇일까. 소속사 측은 이경영의 말을 직접 인용하며 “아직까지는 결혼을 생각 할 상황도 여력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경영은 소속사를 통해 “현재는 누군가와 삶을 함께하는 것에 대해 책임과 배려를 할 만큼의 자신감이 없는 상태”라며 “기사가 날 결혼시켜주는군”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와 같은 좋은 소식을 여러분들께 전할 날이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여 이목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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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경영의 열애설과 재혼설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22년 전 이혼한 전처 임세미까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소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경영은 지난 1997년, 12살 연하의 KBS 슈퍼탤런트 출신 배우 임세미와 결혼해 아들 하나를 뒀다. 그러나 1년 만에 이혼하며 각자의 길로 헤어졌다.

당시 이경영은 임세미와 결혼 7개월 만에 별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임세미는 별거 중 아들을 출산했다. 이후 임세미는 연예계를 떠났다.

이경영은 지난 2012년,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경영은 “5살 이후 10년 동안 아들을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파워볼실시간

이후 2015년 ‘제24회 부일영화상’에서 이경영은 “최근 13년 만에 아들을 만났다. 다시는 아들을 놓지 말라고 주시는 상으로 알겠다”며 남우조연상 수상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이경영은 1960년생으로, 올해 환갑을 맞았다. 그는 1987년 영화 ‘연산일기’로 데뷔해 스크린과 안방을 넘나들며 ‘다작 배우’로 활동 중이다. 이경영은 영화 ‘베를린’ ‘신세계’ ‘더 테러 라이브’ ‘군도’ ‘해적’ ‘암살’ ‘내부자들’ ‘불한당’ ‘강철비’ ‘신과함께’ ‘백두산’ 등과 드라마 ‘미생’ ‘비밀의 숲’ ‘아르곤’ ‘미스티’ ‘하이에나 ‘배가본드’ ‘부부의 세계’ 등에 출연했다.

한편, 이경영의 소속사는 “차후 좋은 일이 생기게 되면 미리 전하겠다. 결혼은 아직 계획에 없다”고 전했다.

[‘찐’한 인터뷰] LG 신임 류지현 감독

칼(刀) 위에 마음(心) 참을 인(忍) 액자

이광환 전 감독이 취임 선물로 줘

1경기 잡으려 욕심 내면 선수 다쳐

부상 적은 팀이 성적 내는것 자주 봐

자율야구+현대야구가 내 숙제

류지현 신임 엘지(LG) 트윈스 감독이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관중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잠실야구장 3루 더그아웃 쪽 엘지(LG) 트윈스 구단 감독실 한쪽 벽에는 ‘참을 인(忍)’자가 적힌 액자가 있다. 류지현(48) 엘지 신임 감독이 갓 프로 데뷔(1994년)했을 때 팀 사령탑이었던 이광환 감독이 준 취임 선물이다.

‘참을 인’ 한자는 ‘칼 도(刀)’와 ‘마음 심(心)’이 합해져 만들어진 단어다. ‘마음 위에 칼을 올려놓는다’는 의미로, 마음이 흐트러지면 그 칼끝이 누구를 향하게 될지 알 수가 없다. 지도자도 마찬가지다. 지도자의 마음이 흐트러지면 선수가 힘들어진다. 류 감독도 코치 경험을 통해 이를 잘 안다. 사실 그는 선수 시절부터 침착했다. 1번 타자로 나와 고의로 초구를 흘려보내며 그날의 작전을 짜고는 했다. 키(176㎝)가 작았던 그가 “나보다 큰 선수를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지 고민”하다가 짜낸 방법이다. “스트라이크 1개를 내줘도 내 공을 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달래 ‘꾀돌이’로 불린 게 아니다. 햇살 좋던 8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초보 사령탑’ 류 감독의 마음을 해시태그(#)로 풀어봤다.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류지현 엘지 감독실 벽면에 이광환 전 엘지 감독이 선물한 액자가 걸려 있다.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코칭—16년 “욕심으로 선수를 기용하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지도자가 1경기를 잡기 위해서 욕심을 부렸을 때 선수는 다칠 위험이 커진다. 그러면 그 뒤에 정말 중요할 때 쓸 자원이 없다. 싸우러 가는데 졸병만 있고 장수는 없는 격이 된다. 6~7개월 간 부상을 최소화하는 팀이 성적을 내는 것을 자주 봤다. 선수들의 장점을 잘 파악해서 개개인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입히고 싶다.”

#야구—트렌드 “요즘 선수들은 옛날과 다르다. 접근 방식이나 소통 방법이 달라야 한다. 연륜이나 경험도 무시를 못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옛날 식으로 접근하면 실패한다. 선수들은 이제 스스로 자기 폼을 찾아간다. 때문에 코치들도 계속 공부를 해야만 한다. 현대 야구의 흐름에 대해 얼마만큼 이해하는지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진다.”

#데이터야구 “야수 파트는 아는데 투수 파트는 잘 몰라서 지금도 계속 데이터를 보고 있다. 데이터 팀(12명)과도 얘기를 많이 나눈다. 수비 시프트 등에 있어서는 선수들과 합의가 먼저 있어야 한다. 시프트가 100% 맞을 수는 없는데 실패했을 때 선수들이 그 상황을 받아들이느냐 않느냐의 문제가 있다. 실패한 것만 뇌리에 남기 때문이다. 합의 없는 시프트는 거리감마저 생길 수 있다. 주입식으로는 안된다. 선수들이 납득해야만 효과가 있다. 그리고 기술적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컨디셔닝 파트에 대한 데이터도 그만큼 중요하다. 선수들을 컨디션 좋게 운동장에 내보내는 게 우선이다.”

1994년 최우수신인선수상을 받은 류지현. LG 트윈스 제공

#이광환—감독 “선수 때는 잘 몰랐다. 코치를 하다 보니 감독님 운영 방식이 굉장히 시대를 앞선 것이었다. 틀에 박힌 상태, 상황에 선수를 껴맞춘 게 아니라 선수 개개인에게 꼭 필요한 부분을 찾아주셨다. 당시 대부분의 팀이 하던 명령식, 주입식 훈련 방법이 아니었다. 선수 스스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그때 느꼈던 부분을 현대 야구 흐름에 조합시키는 게 나의 숙제다.”

#두산—베어스 “선수 시절을 돌아보면 잠실 두산전이나 기아전 때는 잠실야구장에 관중이 꽉 찼다. 야구장으로 출근할 때마다 현장예매 줄이 길게 이어져 있어 가슴이 두근댔던 기억이 있다. (최근에 두산에 많이 밀렸는데) 내년부터는 두산과 경기하는 날을 팬들이 많이 웃는 날, 즐거움을 주는 날로 만들고 싶다. 김태형 두산 감독님의 선수 상대 리더십이나 단기전 승부사 기질 등은 배워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리더—김현수 “엘지는 한동안 클럽하우스 리더가 부재했다. 그래서 구심점이 부족했다. 바깥에서 보는 것과 달리 그동안 선수들이 굉장히 위축돼 있었고 표현 방법에서도 소극적이었다. 그런데 (2018년 FA계약으로) 김현수가 오면서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김)현수는 클럽하우스 리더로 제일 잘했다. 그래서 내년에도 ‘캡틴 김현수’다. 지도자는 선수들이 뭐든 할 수 있게 판을 깔아줘야만 한다. (3년간) 수석코치를 하면서 선수들에게 유니폼을 입은 상태에서는 마음껏 표현해라, 인정해줄게’라고 말해왔다.”파워볼분석

선수 시절 류지현 감독. 류 감독은 LG 트윈스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활약했다. 베테랑 급이 됐을 때는 더그아웃 리더로 선수들을 다독였다. 한겨레DB

#1번타자—홍창기 “2020시즌 트윈스 1번 타자는 홍창기였다. 홍창기는 스트라이크를 하나 당해도 타석에서 급해지지 않더라. 굉장히 큰 장점이다. 그런 류의 선수를 찾기 어려운데 타석에서 급하지 않고 쫓기지 않는다. 선수는 절대 스트라이크 1개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마음으로 쫓기면 전략 자체가 달라진다.”(‘1번타자 류지현’과 가장 닮은 부분 아니냐는 물음에 류 감독은 그저 웃기만 했다.)

#유격수—오지환 “이제는 ‘유격수다’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 유격수로 부족한 부분도 많았지만 3년 전부터는 리그 톱 클래스의 유격수로 올라섰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더라도 플레이에 퀄리티가 높아졌다.”(‘유격수 류지현’과 비교하면 어떠냐는 물음에 류 감독은 미소만 지었다.)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LG 트윈스 선수들 모습. 파란 동그라미가 신인으로 맹활약을 보여준 류지현. LG 트윈스 제공

#27년—LG맨 “트윈스의 전성기는 90년대였다. 2000년대는 암흑기였고, 2010년대는 11년 만에 가을야구(2013년)를 했다. 선수층으로 보면 엘지는 아직 우승권이 아닌 것도 사실이다. 선발이 아직은 부족하다. 내년에는 6~7선발을 생각중이다. 팬들한테 야구 보는 즐거움을 줘야 한다는 사명감은 있다. 트윈스는 나에게는 숙명이자 가족같은 팀이기 때문이다. 27년간 엘지에 몸담으면서 트윈스 DNA가 몸 안에 스며들었다. 트윈스 야구에 나의 야구도 스며들 것이다.”

#일생의—꿈 “내년에 트윈스는 공수에서 적극적인 야구를 할 것이다. 틀에 박힌 안정적인 작전이 아니라 파격적인 승부수도 보여주겠다. 내 꿈은 단 하나다. ‘엘지 트윈스 지도자’로 우승해보고 싶다. 후배들과 우승의 기쁨을 같이 느껴보고 싶기 때문이다.”

[뉴스엔 한이정 기자]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주인 3명은 누가 될지 주목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월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0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진행한다. 골든글러브는 후보 87명 가운데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단 10명 만이 차지할 수 있는 골든글러브 가운데 외야수 부문에선 총 3명이 황금장갑을 손에 넣게 된다. 외야수는 세부 포지션에 대한 제한 없이 투표를 진행하는데, 3명이 받을 수 있다 하더라도 워낙 경쟁자가 많기 때문에 늘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역시 골든글러브 외야수는 격전지 중 한 곳이다. 올해는 총 22명의 선수가 후보에 올랐다. 이 중에서 가장 수상이 확실하다는 예상을 받고 있는 이는 바로 멜 로하스 주니어다.

로하스는 2020시즌 타율 0.349 192안타 47홈런 135타점을 신고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올해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수비 역시 탄탄해 골든글러브 3개의 1개는 로하스가 가져갈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진다.

중요한 건 2개의 주인은 누구냐는 점이다. 유력한 후보는 이정후 김현수 손아섭 등이다. 프레스턴 터커 역시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정후는 올해 140경기에 나서 타율 0.306 181안타 15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부문 공동 5위. 특히 수비이닝이 1094⅓이닝으로 다른 경쟁자에 비해 높은 편이다.

김현수는 142경기 동안 타율 0.331 181안타 22홈런 119타점을 신고했다. LG의 중심 타자로서 역할을 소화하며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파워볼

손아섭 역시 골든글러브를 받기엔 손색 없는 성적. 그는 올해 타율 0.352 190안타 11홈런 85타점을 신고, 타율 2위, 안타 3위, 출루율 4위 등 여러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올해 공격지표를 중심으로 WAR을 책정했을 때도 이들이 상위권에 올라 골든글러브 경쟁을 실감케 한다. 로하스가 WAR 7.80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터커가 5.70으로 2위, 이정후가 5.64로 3위, 김현수 5.32, 손아섭이 4.93으로 뒤를 이었다.

만약 이정후가 골든글러브를 받는 다면 3년 연속이다. 로하스 역시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된다. 이 가운데 많은 투표를 받아 황금장갑을 품을 이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김현수,이정후,손아섭)

뉴스엔 한이정 yi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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